NEWS INSIDE

특허로 더 나은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다

2024.07.02
썸네일_800x500.jpg


 

지난 5월,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HL그룹이 산업포장을 포함해 총 세 분야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HL만도 배홍용 부사장(CTO)이 '산업포장'에 이어 김태식 책임연구원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HL클레무브 한윤기 책임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는데요.

이 세 사람 중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HL만도의 김태식 R&D 마스터(이하 태식)와 HL클레무브의 한윤기 책임연구원(이하 윤기)을 만나 발명의 날 비하인드 스토리와 발명의 날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연구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썸네일_800x500.png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 시상식에 참석한 HL만도 배홍용 부사장(가운데), 김태식 책임연구원(좌), HL클레무브 한윤기 책임연구원(우)
본문_1_수정.png

HL만도, 더 안전한 전동화 시스템을 향하여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한 김태식 책임연구원은 HL만도의 시스템 아키텍처(System Architecture)분야 R&D 마스터입니다. 이번 발명의 날에는 EPS(Electric Power Steering) 시스템, SbW(Steer-by-Wire) 시스템 아키텍처, 조향(Steering) 시스템의 핵심부품 그리고 Fail-Operation 전략에 대한 기술 공로를 인정받았는데요. 특히 '리던던시(Redundancy)', 즉 조향 장치의 꺼짐을 방지하는 최첨단 안전 기술인 이중 안전화 기술 발명을 주도하며 자동차 전동화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Q. 전동화 기술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태식: 첫번째는 Fail-Operation입니다. 특히 저희가 개발하는 SbW 시스템은 ISO 26262(자동차 기능 안전에 대한 국제 표준)에서 규정하는 가장 높은 안전 등급인 ASIL-D를 요구하는 제품입니다. 적합한 안전 매뉴얼, 안전 장치/설계, 세심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중화 및 안전 매커니즘 설계가 필수입니다. 다음으로는 Fail-Operation과 더불어 전기전자제품의 원가 경쟁력입니다. 모순적이게도 Fail-Operation을 위한 설계를 하려면 원가상승이 불가피한데요, 그 속에서 최적의 원가구조가 동반되어야 해요. 바로 이 점이 SbW 설계가 어려운 점입니다.

본문_11.jpg


HL만도는 SbW 시스템을 비롯해 전동화 시스템 구축에 있어 안전을 최선으로 두고 있는데요. CES 2024에서 선보인 MiCOSA 시스템의 차량 통합 제어 솔루션에서도 하나의 시스템 고장 시 대체 시스템을 작동케 해 탑승자와 주변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안전 시스템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본문_2.gif

Q. EV를 비롯한 자동차 전동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태식: 작년 글로벌 신차판매량 기준 EV의 비율은 20%였어요. 2030년에는 60%의 높은 점유율이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EV의 품질, 정비소와 충전설비 등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숨고르기를 하며 판매량이 정체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EV는 국제정세, 국제유가, 세금 및 보조금정책, 기술적 완성도 등에 따라 시기적으로 선호도가 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유해가스배출저감, 온실가스 감축, 자동차 효율성 향상, 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이유로 끊임없이 전동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HL클레무브, 자율주행의 미래를 열다

HL클레무브 한윤기 책임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는데요. 자율주행을 위한 중거리 레이더(MRR: Middle Range Radar) 선행 개발 및 상용화를 비롯해 고성능 장거리 레이더 선행 개발, 라이다 국산화를 위한 선행 개발에 있어 핵심 지적 재산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2단계 자율주행을 위한 중거리 레이더는 HL클레무브가 국내 최초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면서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본문_08.jpg

Q. HL클레무브, 센서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췄나요?

윤기: HL클레무브는 2014년에 독자 레이더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어요. 1세대 레이더를 성공적으로 양산한 후, 현재는 4세대 레이더를 준비 중입니다. 안테나를 포함한 초고주파 하드웨어, 레이더 신호처리 및 다양한 응용 로직 개발/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경쟁사와 동등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의 설계 원가를 줄이면서도 성능 열화를 최소화한 보급형 중거리 레이더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Q. 센서 기술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윤기: 센서 기술 개발은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센서는 전체 시스템의 눈과 같아요.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신뢰성 높은 결과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당사의 많은 연구원들이 불철주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본문_3.jpg

Q. 자율주행기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윤기: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보급과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어요. 머지않아 자율주행 기술은 삶의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고성능 자율주행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고요. 몇 년 뒤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운전을 시스템에 맡기고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특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의 원동력

놀라운 성과만큼이나 많은 특허를 출원한 두 사람. 두 책임연구원이 이렇게 특허 출원에 진심인 데에는 일에 대한 열정을 바탕에 두고 있는데요. HL만도와 HL클레무브에서도 이러한 연구원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직무발명 지원제도를 통해 연구를 독려하고, 기술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Q. 두 분 모두 다수의 특허를 갖고 계신데, 특허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가 있나요?

태식: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예요. SbW 시스템을 예로 들자면, 지금 SbW 시스템은 제품의 도입 단계이기 때문에 산업표준 확보, 경쟁력 있는 기술선점이 중요한 단계입니다. 또 향후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하는 시점에 발생할 수 있는 특허분쟁에도 대비해야 하고요. 경쟁력 있는 원가, 성능, 내구성을 갖춘 제품 연구개발과 더불어 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회사의 수익 창출부터 IP 보호까지 특허를 통해 확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HL만도에서는 R&D조직은 물론 Global Legal 조직까지 특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윤기: 입사 초기만 하더라도 특허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 레이더와 라이다를 선행 개발하면서 ‘양산을 위해서는 좋은 특허가 많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특허 DAY’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특허 데이는 한달에 한 번 정도 반나절~하루동안 신규 특허를 개발하고 작성하는 미니 워크샵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강형진 부사장님과 윤팔주 사장님께서 이 특허 데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덕에 여러 특허를 낼 수 있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본문_03.jpg


Q. 평소 연구개발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윤기: 연구 개발에는 끈기와 꾸준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행 개발은 기술의 성숙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이어 나가고, 또 이 기술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끈기가 꼭 필요합니다.

태식: 연구개발의 올바른 방향과 집중이요. 한반도가 속한 지구의 상반구가 7월보다 1월에 더 태양과 가까이 위치하지만, 기온은 7월이 훨씬 높잖아요? 이건 한반도가, 그리고 상반구가 태양을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를 바라보는 방향을 잘 설정하고 집중을 해야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본문_06.jpg

Q.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구 분야가 있다면?

태식: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Steer-by-Wire System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전동화와 함께 자율주행기술에 적합하면서 경쟁력 있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업무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해요. 

윤기: 최근 로봇 분야가 화두가 되고 있어요. HL클레무브는 보유한 센서 기술을 로봇 분야를 포함하여 자동차 외의 다른 산업에 접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용 레이더 센서 및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문_12.jpg

가족과 동료는 나의 힘!

끝으로 두 사람 모두 이 모든 성과는 주변인들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었다며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Q. 발명의 날 수훈 소식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윤기: 저는 시상식에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했어요. 공학자가 꿈인 아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거든요. 현장에 전시된 발명품들을 본 아들이 무척이나 좋아했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해 줘 뿌듯했습니다. 

태식: 저는 두 공주님의 아빠인데, 이번 표창 소식을 아내가 아이들에게 전했더니 둘째 아이가 웃으며 “아빠는 집에서는 바보인데, 회사에서는 똑똑한가봐!”라고 해서 가족 모두가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딸아이의 농담에 어딘가 찜찜하긴 하지만 무척이나 기분 좋았습니다.

Q. 두 분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평소에도 가족과 많이 시간을 보내시나요?

태식: 사실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일 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었어요. 그러다 문득 번아웃을 겪게 되었고, 그 때 가족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딸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 뒤로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야근도 줄이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지방으로 역사 탐방도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 가고 있어요. 

윤기: 저도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해요. 다른 소소한 재미가 있다면 아내가 운동하러 갈 때 공부하는 아들을 불러 둘이 몰래 게임을 하는 시간이 있겠네요(웃음). 아내도 다 알고 있지만 부자간에 재미있게 노는 시간을 보내라고 눈감아주는 것 같아 고마워요.

본문_05.jpg

Q.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들려주세요.

태식: 이번 수상은 저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준 모든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팀들과의 협력, 센터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격려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표창을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윤기: 처음 수상소식을 들었을 땐 저보다 더 훌륭하고 고생하는 다른 연구원분들도 많은데, 제가 받게 되어서 기쁘면서도 얼떨떨했어요. 이번 수상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본문_12.jpg

 

 

목록